그룹명/내가 쓴 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안 좋은 글)

우 송(又松) 2021. 2. 28. 16:11

  ▲정확히 65년전(1955)에 3대가 오직 소중한 귀동자만을 받들고 살고 있을때

 

오래전에,  한 20년 쯤 전에

상처했을때 그까짓 사람목숨이

푸석 푸석 달아난다고 생각했을때

내 목숨도 경각에 달렸다고 생각됐을때

줄줄이 달아나는 목숨따라 그렇게 나도 간다고

쉽게 쉽게 생각하며 나도 망처 따라서 갈 마음 준비로

마지막 남기는 글이라고 아래의 글줄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

 

그런데 그런데 사람 목숨이 질긴건지 스스로 죽음을 회피해선지

그 후로 장 장 20년을 더 살아오면서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그때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나이 90살을 넘긴 지금은

사람마다 건강 건강하며 오직 장수를 염원하는 지금은

나도 덩달아 장수를 바라고 건강 건강을 지킨다면

그까짓것 나도 100세까지 못 살을건 뭐냐고

이제까지의 경쟁에서 이기듯 이기고 보잣. 

 

그래봤자 고작 7 8년, 몬 살을건 뭔가 히 히 히

 

*그 옛날 글

인생 칠십 古來稀라

칠십을 훨신 넘겼으니

내가 이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6.25 전투에서 싸운지 55주년에

그때 피흘려 나라 지킨 용사들

다아 가 버리고 남은이들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이곳 저곳에 늙은이가 우굴 우굴

천덕꾸러기들 오나 가나 지천인데

그들이 각각 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지치고 힘들고 아프면서 질긴 목숨

살아 있어도 반은 죽은 목숨인데

구차한 목숨 아주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하루해가 역겨웁고 할일없이 서성이고

긴긴밤 뒤척이며 어거지로 지새우고

무모하고 무미한 남은 삶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초롱 초롱 눈망울이 흐릿해 지고

입모양으로 반만 알아 듣는 귀머거리로

아!! 옛날을 기리며 마지막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제 정신 차리고 직립 보행하며

으젓한 사람 구실 하고

애석하다 할때까지만 살려면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喪妻한 직후에

많은이로 부터 위로 받을때

정신 바짝 안 차리면 3년내로 간댔는데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