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안 좋은 글)
오래전에, 한 20년 쯤 전에
상처했을때 그까짓 사람목숨이
푸석 푸석 달아난다고 생각했을때
내 목숨도 경각에 달렸다고 생각됐을때
줄줄이 달아나는 목숨따라 그렇게 나도 간다고
쉽게 쉽게 생각하며 나도 망처 따라서 갈 마음 준비로
마지막 남기는 글이라고 아래의 글줄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
그런데 그런데 사람 목숨이 질긴건지 스스로 죽음을 회피해선지
그 후로 장 장 20년을 더 살아오면서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그때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나이 90살을 넘긴 지금은
사람마다 건강 건강하며 오직 장수를 염원하는 지금은
나도 덩달아 장수를 바라고 건강 건강을 지킨다면
그까짓것 나도 100세까지 못 살을건 뭐냐고
이제까지의 경쟁에서 이기듯 이기고 보잣.
그래봤자 고작 7 8년, 몬 살을건 뭔가 히 히 히
*그 옛날 글 칠십을 훨신 넘겼으니 내가 이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그때 피흘려 나라 지킨 용사들 다아 가 버리고 남은이들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천덕꾸러기들 오나 가나 지천인데 그들이 각각 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살아 있어도 반은 죽은 목숨인데 구차한 목숨 아주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긴긴밤 뒤척이며 어거지로 지새우고 무모하고 무미한 남은 삶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입모양으로 반만 알아 듣는 귀머거리로 아!! 옛날을 기리며 마지막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으젓한 사람 구실 하고 애석하다 할때까지만 살려면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많은이로 부터 위로 받을때 정신 바짝 안 차리면 3년내로 간댔는데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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