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내가 쓴 글.

나도 한때는 ...

우 송(又松) 2020. 2. 6. 19:18


나도 한때는 요 요놈만큼 학실했었는데 ...

보는 눈이 학실하고 또렷 또렷했었는데 ...

워쩌다 이렇게 머리는 하나도 안보이고 ...

까맣고 무성했던 검은 눈섭도 안보이고 ...

겨우겨우 뜬 눈이 뜬눈인지 깜은눈인지 ...

깡패도 내 눈빛에 겁나서 도망갔었는데 ...

초롱 초롱 빛나던 눈망울은 어디로갔나 ...


앗차 그뿐만이 아니라 체력과 정신력도 ...

모두 쇄진해서 인생 뒷전으로 밀려나니 ...

이젠 늙었다고 뒷짐지고 폼만 잡다보면 ...

자칫 폐품 무더가로 버려지기 십상이니 ...   

정신 바짝 차리고 기품있게 살아갑시다 ...

그래서 숨겨진 보물이 오히려 고귀하듯 ...

90세 고귀한 건강인생으로 거듭 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