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낌었습니다
또 보청기를 낌었습니다
지난 1월4일 토요일 오후 2 KBS가 방송하는
"불후의 명곡"을 보다 보니 음악이 좀 이상하였습니다
볼륨을 조정하여도 평소의 음악 음질이 아니였습니다
순간에 일상 상용하는 왼쪽 귀의 이상임을 알았습니다
혹시나 - - 싶어서 살작 귀를 후비고 소제를 해 보아도
평소의 청력이 아니고 청력이 감퇴됬음을 알았습니다
그 다음 월요일에 단지밖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니
"돌발성 난청"이라고 별 진료 없이 약만 처방해 줍디다.
이제 내 오감 각 기능이 자연 쇄퇴로 제 기능 할 수 없는
자그만치 90 나이에 무얼 성하게 유지되길 바라겠습니까
그러니 크게 놀랄것도 없고 역시 노쇄한 탓으로만 알고
자연치유력만 믿고 있으니 청력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원래 나는 청각장애인으로 한 평생을 살아 왔었으니까요
다 아는 사이에서는 좀 귀가 어두운 쪽으로 치부해 주셨고
난청자의 특성상 내 음정은 남보다 한 옥탑이 높았었습니다
그렇게 청각장애인이 된것은
6.25 전쟁 보병8사단 수도고지 격전을 치루면서
날마다 날마다 야간전투에 BAR 사수로서 끊임없이 사격을 한 탓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사격이 뜸해질때면 오른쪽 귀가 멍멍해지고 몸 가누기도 어려웠었지만
그것이 일선에서 물러설 만큼의 치명상은 아니니 날마다 사수로서의 역할을 다 한 결과가
오른쪽 귀의 난청을 그런대로 사뭇 지니고 살아왔고 달리 어떤 가료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쪽 귀의 난청을 군 복무 면제 사유로는 당당하지 못하니 반 귀먹어리로 평생을 지냈는데요
그런중에 삼남이 개원한 병원 1층을 임대 사용하던 이비인후과에서 난청이면 보청기를 하시라고
적극 권하며 보청기 장치와 청각장애에 장애인 등록까지 수속을 해 주셔서 얼마동안 애용했었지만
그후 보청기의 소용보다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과 기기의 노후 대체가 두통거리여서 방치했었는데
결국 양쪽귀의 난청이 완연한 청각장애인이 돼 버려서 할수 할수 없이 왼쪽귀의 보청기를 또 달았습니다
최근의 일상생활중 난청이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으니 있으나 없으나 한 보청기가 절실한것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선전 광고와 설치 수가의 파격적 저가에 많은 난청자들이 유혹되는 중에 나도 함께 휩쓸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아침 저녁으로 낌었다 빼었다 하는 불편함을 이길만큼 착용이 절실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또 ..방치할것을 ...
보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