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사돈의 운명을 애도합니다
사돈 안국남님의 운명을 애도합니다
가깝게 살았던 큰 사돈(큰자부의 친부)이 어제 아침 운명하셨습니다
평소 반 건강상태로 외부출입이 어려웠고 특이질환으로 건강회복이 어려웠던 터라
필경은 필경은 돌아가실것으로 당사자와 나만 예단한게 아니고
온 가족이 그렇게 짐작하였던 터이라서 깜짝 놀랜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식전 아침 불길한 소식임을 짐작하고 받은 맞사위인 장남의 전화를 받으면서도
그렇게 호들갑 떨지 않으면서 초종범절에 대한 대충 이야기를 들려 주었고
장의예식장과 상가의 우선적 처치가 마쳐질 시간쯤인 한나절이 지나서 상가에 갔습니다
아마도 이 상가에서 나 뿐만이 호곡 조문할것이라고 짐작하며 한 1분간 호곡 조문하였습니다
근간 몇군대 상가 조문을 할때마다 절실하게 느껴지는게 "노인의 처신"에 대한 생각입니다
으례 장의예식장의 일사불란 규칙적 질서와 상사(喪事)진행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상주와 복인 마저도 식장측(또는 상조회측)의 형식적 품의에 고개만 끄덕 응인하면 되는데
공연히 유관자 유경험자 입장이라고 이렇쿵 저렇쿵 관여하다가는 떠 밀쳐나게 됩니다
그러니 객석 한쪽 구석에 마련된 노인석에서 간단한 식음으로 애도 행례를 때울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상주 복인들과의 대화에서 망인과의 정분 친분 또는 선대와의 세의(世誼) 어쩌고 운운함은
"나는 꼴통 구닥다리요~~"하는 구세대들의 넉두리일 뿐 이미 교분은 끝난게 현실입니다
그러니 어느 경우에도 "노인의 처신은 오불관언"이라야지 관심도가 지나치면 XX 초기로 오인받습니다
오늘의 (國喪 마째비)애상에서 또 확인한 점은 4녀1남 다녀가정이 인생 최종 승리를 안겨준 사실입니다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할만한 네 딸과 사위들의 승리 트로피(화환)가 빈소를 가득히 매웠으니 ....
나의 경우와 대조해서 허례 허식이라고 주장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선
결코 부러운 현상은 아니라고 주장할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