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始祖 春享祀 參祀 後記

우 송(又松) 2018. 4. 22. 18:01

오늘 4/22일 일요일(음 3월초7일 완정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예안이씨(禮安李氏) 선형 동천지지(先瑩 洞天之地)각심제(恪心齊)에서

시조 제학공(諱 翊)을 위시한 5대 이십위의 무술년(2018년도) 춘향제를 모셨습니다

집에서 네시부터 서둘러 지하철도  KTX도 첫차로만 달려서 1호선 광운대역에 도착하니 

늦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천년 선형지지에서 느껴지는 경외감이 뭉클 셈솟고

염광여고 담벽을 돌고 월계중학 교문앞을 지나면서 수 십년의 인연으로 정겹기만 하였습니다

하기는 6.25 직후 무렵엔 돈암동 버스종점에서 황토 진흙탕 솔밭길을 걸어 걸어 각심제를 오갔으니 . . .

그때와 지금의 년치는 불과 5 60년쯤이지만 격변한 세태속에 만고풍상을 다 겪은 각심제 선형지지임에랴

둔탁하고 무감각해진 뇌리속에서도 옛 어른들의 행적과 정취가 또렷하게 느껴질 수 밖에요    

마침 일요일이라서 서울 거주 자손들이 운집하여 제관들이 인산 인해였습니다 

몇해 동안 노쇠했음을 핑게로 장남에게 위선사를 승계한 이래 경이원지하다가

금년 춘향 분정시에 초헌관 망기를 배수받아 참으로 오랫만의 영광이었습니다

근래 종사에 이바지하지 못한 주제로서는 염치없으면서도 과분한 우대임을 직감했습니다

이래 초헌관으로서 자칫 제례에 차질을 빚을가 염려되어 몸가짐을 조신하게 지키며

제사(祭舍)에서 유숙하고 봉제사함이 당연하겠으나 미리 당도한 제관들에게 폐 됨을 염려하여

오히려 미리 오셔서 유숙한 제관들과 서울시내 제관들보다 일직 도착해서 일가간의 해후를 즐겼습니다

매년 춘추 향례때 꼭 꼭 뵙던 전국에 산재하신 일가분들을 실로 오랫만에 뵈오니      

참으로 혈연지정이 셈 솟듯 울어남을 실감하였습니다, 모두 모두 다 반가웠습니다

만 자손이 일당에 운집하여 경건하게 조상에게 제례를 올리며 혈족간 친숙하게 교권함이

갈수록 기본적 예절에도 소홀해지는 젊은 세대들의 인성의 함양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우리 예안이씨 일족은 비록 형세가 거성 대성이라고는 할 수 없더라도

충신 명현 가문의 전통이 영고성쇄없이 꾸준히 이어 내려오면서 또한 기복(起伏) 없이 대물림 되었음이 

왕도에 근접한 사패지지가 수 백년 이어오면서 현존함은 참으로 놀랍고도 자랑스러운 유산인데

대대로 후손들이 선조의 유훈을 이어 받아 알뜰하게 가꾸면서 이어온 증좌이니

대대로 위임받은 종중 임원들의 종재의 보존 관리가 유수 기업의 사업과 자산관리를 능가하고 있은즉 

보옥에 버금할 이 유훈 유산 문물은 영원 무궁토록 쇠퇴함이 없을것임은 분명할것입니다

오랫만의 참사에 흡족한 마음으로 묵직한 음복 제물을 한아름 껴앉고 장엄한 제실 전각을 향하여 큰절 올리고

아쉬운 마음 가득 앉고 돌아왔습니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