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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봄꽃은 왜 이렇습니까.

우 송(又松) 2010. 4. 9. 10:36

금년 봄꽃은 왜 이렇습니까

해마다 이맘때 피는 산수유 개나리 목련 매화등이

다투워 흐드러지게 피여서 무딘 마음도 황홀케 하였는데

금년 봄꽃은 왜 이렇게 상춘객을 실망시킵니까

제일 일쯕 피어 노란 물결을 이루던 산수유 꽃을 보니

우중충한 색갈로 겨우 겨우 피었다가 이미 한 철 지낸상태이고

멀리서 보아도 순백의 무리꽃이 화사하던 백목련도 

반은 피고 반은 몽우리체 있는데 벌써 잎새가 뾰족 뾰족 돋아나고

온통 나무를 뒤덮은 만개한 꽃나무를 보지 못하고 봄 한철을 이렇게 보낼듯

 

이런 현상도 기후변화의 징조인듯

늦게까지 눈이 퍼붓더니 연일 비가 쏟아지고 화창한 봄볕을 보기 어려운 봄이니

햇볕보고 자라는 식물들도 제데로 자라지 못한 기현상인데

육아법 뺨칠정도로 온 습도 마춰가며 마음대로 키우는 

하우스 식물 재배에 까지 영향이 미쳐

야구공 같은 기형수박이 생겨 넝쿨을 뽑아버리는등 실패농이 속출하고...

인력 인지로 어찌 할 수없는 자연파괴의 업보를 감수해야 할듯. 

 

 

 

 

 

 이 꽃나무가 좀 화려하게 피어있는 까닭은 건물벽에 기대어있어 바람막이와 햇볕 반사때문인듯.

 

                활짝 핀 꽃과 꽃몽우리가 반 반이니 제대로 결실도 어려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