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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이 기분 같이 나눌 짝꿍은...

우 송(又松) 2010. 1. 3. 16:20

(64)이 기분 같이 나눌 짝꿍은...


바다와 연이 닿는 큰애댁이

(앗차 그애도 이글을 볼 수도 있으니

"수진 어미"라고 합시다)

엇그제 연휴에 바닷가엘 가더니

오늘 저녁 상차림에

생선 횟고기와 매운탕 찌게와

그보담 더 맛나는 꼬막무침과

무었보담도 맛있는 소담스런 굴까지

한접시 담아 내 놓았습디다

즈 냄편은 아직 퇴근전이고요

와!!이건 이렇게 먹을게 아닌데...

대뜸 입에 침이 돌기 전에

맛있게 먹을 "분위기"가 아쉬웠읍니다.

물론 술도 좀 있어야겠고

서로 권할 친구도 있어야  했지만..

금상에 첨화라고 할멈이 더욱 생각 났습니다

혼자 식탁에 엎드려 끄적일려니

울컥 외로움과 서러움이 밀려와서

먹는둥 마는둥 하고 미죽거리니

"자부님"이 찐한 술 한병을 내놓읍디다

술이라면 안주 상관없이 즐겨 마시는 내가

금존미주 옥반가효를 주는대로 해 치우곤

만승천자가 눈아래 보일만큼 도도해져서

얼른 내 집으로 와서는

깔꼬랑한 눈으로 컴앞에 앉아서는

이렇게..이렇게 넉두리를 펼칩니다

이럴때..이렇게 기분 짱일때

같이 이 기분 나눌 짝궁은...

이젠 그런 행운 내겐 없을건가요?..

....................제기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