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내가 쓴 글.
노옹 타령
우 송(又松)
2009. 7. 21. 15:59
곧 팔순의 노옹이
긴 장마틈의 맑은날에
오랫만에 모처럼의 외출에서
이런 저런 밀린 일을 다 보았다
문병할 일, 시장에 가서 장 보는일
밀렸던 아들네집 심부름 청소기 A/S 등
가는곳마다 냉방기 아래선 몰랐던 더위가
밖에만 나오면 후끈후끈 푹푹 찜통더위였다
이럴때 특히 절실한게 고마운 내 집 아니던가
집에 오자마자 땀에 젖은 옷 후울 훌 벗고선
몸이 오싹할때까지 찬물 쌰워질을 해 댔다
앞가림만 한체로 씨원하게 몸을 식히니
독거의 자유스러움이 한결 고마운데
찰수록 좋은술을 한컾 시음 하니
뭔가가 조금 좀 아쉬웠는데
앗 술이 너무 밋밋했구나
당장 쐬주로 대체하니
이게 바로 내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