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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으로 이사하고.

우 송(又松) 2008. 7. 20. 08:02

                         (먼저 살던 137동 908호에서 나려다 본 앞 풍경)

내집으로 이사하고.

 

7/17 같은동 908호에서 107호로 이사하였다
생각해 보면 금년초부터 주거문제로 사뭇 불안하였다
늙어가면서 과민해진 탓인지 사뭇 주거문제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2004년초 상처하면서 행복하고 안온했던 내집과 내 삶이 무너지면서
그나마도 일시적 안정과 취식을 위하여
아들네집 앞동으로 급히 이사하면서
세입자로서의 위축된 삶이 4년여 지속되었다
더욱이 최근 몇달간 수 없이 드나드는 원매자 앞에서의
집없는자의 내 초라한 모습이란...
당장 집을 비우라는것도 아니었고 이 집을 사 버리면 그만이었지만
재산문제라면 정리해야할 말년에 선듯 사 버릴 수도 없고..
내 살던 내 집으로 도로 옮겨갈 수도 없고..
심지어 어짜피 삶을 정리할 단계이니
몇가지 필수품을 차에 때려 �고 유랑할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가
"過意卽 通"이라고 똑같이 고심하던 둘째 어미가
같은 동 같은 라인의 바로 이집의 매도광고를 보지 않았던가
그나마도 말년에 땅에 가깝게 살기를 원했었고  
전세값에 기백 보태면 생전 살을 수있는 집을 살 수 있다니..
그날 당장 셋째가 700만원 선듯 내어놓고 제 이름으로 매수계약하였는데
늙은이의 태생적 고민이 또 여기에서 생기기 시작하였다
이 집이 팔려야 전세금을 빼어서 새로 산집 집값을 완불할수 있을텐데..
공인중계사는 수없이 드나들어도 집은 안팔리고 완불일은 박두하고..
안 팔린 집에서 전세금 돌려받는일과 새로 산집 잔금 완불과
새로 산집의 현입주자의 이사날자가 서로 맞물려서
그 접점 찾는데 고심하던 끝에 드디어 그 날이 바로 7월 17일이었다
이사에 신경쓰고 구닥다리 살림 갈무리에 몸이 지첬지만..
이래저래 아들네들 가없는 효심덕에 만사가 형통하였지만
더욱이 둘째가 새로 들여놔준 거실장에 컴퓨터를 정착해 놓았고
내일이면 룸애어콘을 설치해주도록 셋째가 계약해 놓았다니..
이런 저런 걱정 근심일랑 말끔이 사라지고 여생이 무사태평하기만을..
시원한 거실에 네 활개 피고 누워 나의 小王國에서 내팔자 상팔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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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사 신고식 거행 예정 통보

 

새로 이사한 저의 小王國에서

略設 素酌으로 移徙 申告코저 합니다

모래 (목요일) 점심때에 저의 집에 오셔서

李憲榮王國의 開國을 祝賀해 주시기 바랍니다.ㅎㅎ

(도우미 아줌마가 오실날임으로 일자변경은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