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내가 쓴 글.

가끔 외롭다고 생각되어...

우 송(又松) 2008. 5. 26. 12:42

      대전 사는 1931년생 할아버지가요
      X때가 돼어서 독거노인이 되었는데
      혼자 사는게 숙달이되고 이골이 나서
      이제는 오히려 몸과 마음이 편안합니다
      하고싶고 먹고싶은것에 구애가 없습니다
      청소 씻어리가 귀찮다 싶을때도 있지만요
      이런것도 내손으로 안하면 그럼 뭘 하느냐고
      바지런히 움직여서 몸과 머리의 운동을 합니다
      할일없는 늙은이가 어떻게 시간을 죽이느냐고요?
      그럴때는 늙은이를 위한 오락기 컴과 씨름 하면요
      이런 도락을 주신 과학문명에 저절로 탄복하게 되고
      신문기사의 백자평이나 댓글보며 붉으락 푸르락하다가
      울화와 직성을 풀기 위하여 욕지거리 험담댓글 작정하고
      요새 큰 사회문제인
       "귀족노조 너놈들만 살거냐?"고 써서
      혼자 방에서 호랑이 잡는 격이지만 마음속 찌꺼기도 풀고
      그런대로 세태에 뒤지지않게 시사와 지식을 얻어서 좋고요
      어느날 내가 가는 날까지 수분안거함을 자족하고 있는데도
      가끔 혼자 외롭다는 인간본성이 울컥 치솟을때가 있습니다
      아마 여성에게는 피할 수 없는 생리적 주기가 있다시피요
      남성에게도 사춘기같은때가 주기적으로 생기는가 봅니다
      그런데 늙은이들에게도 아직 사춘기 현상이 남아 있어서
      혼자라는 고독감을 주체할수 없을때가 가끔 있습니다
      더욱이 밖에서 노부부 커플을 볼때면 더 심해집니다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할넌지 나는 아직 모릅니다
      그냥 꾹참고 넘기고 넘기고 하면 병이 된다지요?
      고독감 우울증이 심해지면X X로 발전한다지요?
      말년의 이런불행을 미리막을 방책은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