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내가 쓴 글.
그때의 이야기.ㅎㅎ
우 송(又松)
2007. 8. 25. 13:50
이 사진은
서천 마량포구로
이 아주머니와 처음 여행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내 올림푸스 카메라로
혼자 몇장을 찍어주고선
우리 둘이서 한장 찍을려면
샷다를 눌러줄 이에게
둘이 부부같이 보여야 한다고
미리 다짐을 받아 두었습니다.
그리고선 "여보 우리 둘이 같이 하나 찍읍시다"
시치미를 뚝 때고선 옛날 "할멈"부르듯 하였습니다.ㅎㅎ
그러니 자연스럽게 내게 바짝 닥아설수 밖엔 없었지요.ㅎㅎ
그리고선 뒤로 살짝 손을 잡아 보았습니다
손을 빼거나 뿌리칠 수가 없었지요
그곳까지 가면서 내게 조금은 호감이 갔었던가 봅니다.ㅎㅎ
기분이 째지게 좋아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도
진짜 부부같이 "여보 당신 이거 먹어 보구려".ㅎㅎ
혼자 속으로 킥 킥거리면서도 너스레를 떨으니
써빙 아줌마도 진짜 (老)부부로 알 수 밖에요.ㅎㅎ
돌아 올때에는 운전을 하면서도
내 오른손은 그녀(?)의 외손이 닳도록 잡고만 있었습니다
내게 대하여 그 만큼 마음이 용납 되었으니
그날 여행을 계기로 둘 사이가 한템포 닥아선 셈입니다.
사실 그때는 내 마음도 살짝 콩닥거리는게
이미 50여년전 숯총각때의 그 감회가 살짝 떠올랐던것도 사실입니다.
그후의 후일담이 좀 있습니다만은...
(지금은..지금은..이런 저런 힘이 좀 모자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