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내가 쓴 글.

생일케잌 소동.

우 송(又松) 2007. 3. 12. 15:00
    생일케익 소동
    이헌영의 일흔일곱 생일날에
    고맙게도 생일 케익을 받았는데
    이나이에 몇번이나 더받을까 싶고
    아들네 집으로 배달을 요청해 놓았고
    물론 내가 없는 사이에 케익을 받았고
    일곱살난 막내 손주가 안절 부절이었고
    어미는 할아버지 오시면 촛불을 밝혀놓고
    축하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노래를 가르치고
    모자가 얼르고 달래며 한 나절을 씨름하였고
    저녁때쯤에 집에와서 보니 손주놈은 날뛰었고
    할애비는 애비가 오면 술도 한잔 같이 마시자고
    아빠를 부르라니 손주놈 전화질에 전화통 불났고
    달려온 애비와 부자간에 축하주를 몇잔 주고 받고
    손주놈은 제생일에 하듯 친구들 불러다가 나눠 먹고
    내년에도 이런 소동 원하지만..내일 일을 알 수 없고
    두서없고 분간없는 졸필로 도성회에 감사인사 대신하고.